협죽도는 꽃이 화려하고 수형이 관상용으로 좋기 때문에 공원이나 학교 등에서 자주 봤던 나무입니다. 꽃이 아름다워서 지나가다 꺾어보기도 했고, 꽃을 주워서 귀에 꽂아 보기도 했었던 협죽도는 아름답지만 맹독을 가진 나무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시기였습니다. 협죽도가 얼마나 치명적인 나무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협죽도는 잎이 좁고 길며, 줄기는 대나무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 입니다.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이며, 현재는 전 세계에서 관상용 식물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잎은 가죽 같고 광택이 나는 길고 좁은 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은 무더운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랫동안 피어 있으며, 분홍색, 빨간색,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의 종류가 있습니다. 협죽도의 꽃이 매우 화려하여 조경수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수종입니다.
관상가치가 매우 높은 협죽도가 죽음의 나무라고 불리는 이유는 잎, 뿌리, 가지 등 나무 자체가 치명적인 맹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독성물질은 청산가리의 6000배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올레안드린, 네리안틴 등의 유독 물질도 함유돼 있다고 합니다. 나뭇잎 한 장으로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맹독성을 가진 치명적인 나무입니다.
협죽도를 접촉하거나 흡수하게 되면 설사, 구토, 현기증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심장미비를 일으켜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식물의 수액은 사람들에게 피부 자극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량으로도 치사율이 매우 높아서 사약이나 독화살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보이스카웃 학생들이 협죽도 가지에 소시지를 끼워 먹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 수학여행을 갔던 여학생이 나무젓가락이 없어 협죽도 나뭇가지를 김밥을 먹다가 의식을 잃고 죽은 일도 있었습니다.
치명적인 맹독성을 지닌 협죽도는 공해에 강하고 공기정화 능력이 있으며, 가뭄 및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생육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여름철 내내 꽃을 피우며, 꽃 피는 기간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관상가치가 큰 수종입니다.
협죽도의 치명적인 독성에 대해 아직까지 인식을 하지 못하고 아름다운 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식물의 치명적인 맹독에 대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릴 때 도시락을 싸들고 야외로 소풍이나 나들이를 할 때 젓가락이 없으면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를 꺾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음식을 집어 먹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주변에 협죽도를 포함하여 맹독을 가진 나무가 없었던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껏 우리 주변에 이렇게 맹독을 지닌 나무가 가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밖에도 집안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식물에도 맹독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주의하면서 키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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